미국의 물가 상승과 경제 성장이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2024.2.29일 발표된 2024년 1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와 2023년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잠정치는 미국 경제의 견조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하지만 물가 상승률이 연준의 목표치를 소폭 초과했지만 월가의 전망치에는 부합하였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미국의 물가 상승과 경제 성장에 대한 최신 데이터를 살펴보고, 연준의 통화정책은 어떻게 변화할지에 대해 분석해 보겠습니다.
1. 미국의 물가 상승률, 월가 전망치에 부합 다만, 근원PCE 전월비 0.4% 상승이 부담
미 상무부는 2024. 1월 PCE 가격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2.4% 상승했다고 밝혔다. 전월과 비교해서는 0.3% 상승했다.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8%, 전월 대비 0.4% 각각 상승했다. 이날 발표된 지표는 모두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에 부합했다.
PCE물가 전년동월비 추이
PCE 전월비 추이
근원PCE 전년동월비(YoY) 추이
근원 PCE 전월대비(MoM) 추이
PCE 가격지수는 미국 거주자들이 상품과 서비스를 구매할 때 지불하는 가격을 측정하는 지표입니다. 연준은 통화정책 목표 달성 여부를 판단할 때 소비자물가지수(CPI) 대신 PCE 가격지수를 준거로 삼습니다. 소비자 행태 변화를 반영하는 PCE 가격지수가 CPI보다 더 정확한 인플레이션 정보를 제공한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연준은 물가 상승률을 전년 대비 2%로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는 경제가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고용과 소득이 증가하며, 경기 침체나 디플레이션의 위험을 방지하기 위한 수준이라고 판단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1월 PCE 가격지수는 연준의 목표치를 넘어섰습니다. 특히 근원 PCE 가격지수의 전월 대비 상승률이 0.4%로 지난해 1월(0.5%) 이후 1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것에 전문가들은 주목하고 있습니다.
연준이 목표로 하는 물가 상승률 2%를 달성하기 위해선 전월 대비 상승률이 0.2%를 넘지 않은 상태가 지속돼야 한다는 점에서 1월의 상승 폭은 2% 물가 상승률 목표 달성까지의 길이 순탄치 않을 수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입니다. 월가에선 지난 1월 CPI가 전년 대비 3.1% 상승한 데 이어 생산자물가지수(PPI)마저 예상 밖으로 크게 오르면서 물가 상승의 불씨가 되살아날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습니다.
2. 미국의 경제 성장률, 3%대를 유지
미국의 2023년 4분기 GDP 성장률 잠정치가 지난달 발표된 속보치에 이어 3%대를 유지하며 미국 경제의 성장세가 여전히 견조하다는 점을 재확인했습니다.
GDP 성장률은 세 번에 걸쳐 속보치, 잠정치, 확정치 순으로 발표됩니다.
미국 상무부는 28일 지난해 4분기 GDP 성장률 잠정치가 전 분기 대비 연율 3.2%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지난달 나온 속보치(3.3%)와 시장 전망치(3.3%) 대비 0.1%P 낮아졌지만, 이들 수치를 크게 벗어나지 않았습니다. 이번 잠정치에는 민간 재고 부문 하향 수정이 반영돼 속보치 대비 수치가 소폭 하락했습니다. 그러나 개인 소비와 설비 투자가 상향 조정되며 하락분을 상쇄했습니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지표가 미국 경제 전반의 호조를 시사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제임스 나이틀리 ING 수석 국제이코노미스트는 “이 모든 것은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내수가 더 증가하고, 경제 전반도 뜨겁다는 것을 나타낸다”라고 말했습니다. 미국 경제는 지난해 3분기에도 3.5%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습니다.
3. 연준의 통화정책, 완화적 방향으로 전환할까?
연준 고위인사들은 조기 금리 인하 가능성에 거리를 두며 지표에 따라 판단하겠다는 입장을 잇달아 밝혔습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는 금리 인하 및 인하 속도에 대해 인플레이션과 경제 상황에 달려있다면서 "달력이나 고정된 특정 스케줄에 기반하는 게 아니며 데이터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도 같은 날 연설에서 "올해 중 나중에 완화적 통화정책을 시작하는 게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1월 PCE 가격지수가 예상에 부합하면서 앞서 발표됐던 1월 소비자물가와 생산자물가의 '깜짝 상승'에 연달아 놀랐던 시장은 이날 안도하는 모습을 나타냈습니다. PCE 가격지수 발표 직후 뉴욕증시 주가지수 선물은 강세를 나타냈으며,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4.26% 수준을 나타내 지표 발표 직전보다 5bp(1bp=0.01% 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연준의 통화정책은 미국 경제의 성장과 물가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연준이 금리를 인상하면 미국 경제가 과열되는 것을 방지하고, 인플레이션을 억제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금리 인상이 과도하면 미국 경제가 둔화하고, 미국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 수출 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면 미국 경제가 활성화되고, 미국 달러가 약세를 보이면서 수출 경쟁력이 강화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금리 인하가 과도하면 미국 경제가 과열되고, 인플레이션을 촉발할 수 있습니다.
연준의 통화정책은 미국 경제뿐만 아니라 세계 경제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미국의 금리 변동은 세계의 자금 흐름과 환율에 영향을 줍니다. 미국의 금리가 상승하면 미국으로 자금이 유입되고, 미국 달러가 강세를 보입니다. 이는 미국의 수입이 증가하고, 수출이 감소하는 결과를 낳습니다. 반대로 미국의 금리가 하락하면 미국으로부터 자금이 유출되고, 미국 달러가 약세를 보입니다. 이는 미국의 수입이 감소하고, 수출이 증가하는 결과를 낳습니다. 또한 미국의 금리 변동은 다른 나라들의 통화정책에도 영향을 줍니다. 미국의 금리가 상승하면 다른 나라들도 금리를 상승시켜야 환율 변동을 막을 수 있습니다. 반대로 미국의 금리가 하락하면 다른 나라들도 금리를 하락시켜야 환율 변동을 막을 수 있습니다.
현재 CME FEDWATCH에 의하면 6월 금리인하 확률은 54.8%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상으로 미국의 물가 상승과 경제 성장, 연준의 통화정책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미국 경제는 여전히 견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물가 상승률은 월가의 전망에 부합했지만 근원PCE 전월비 상승률은 연준의 목표치를 초과하면서 통화정책의 방향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연준은 지표에 따라 통화정책을 조정할 것이며, 시장은 연준의 통화정책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입니다. 미국의 통화정책은 미국 경제뿐만 아니라 세계 경제에도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미국의 통화정책 변화에 대비하고, 미국 경제의 동향을 주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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