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제롬 파월의장의 의회 증언에서 올해 안에 금리 인하 시사 발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인 제롬 파월이 3월6일 의회 증언에서 올해 안에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이에 뉴욕증시는 3거래일 만에 반등하며 상승 마감했습니다. 파월 의장의 발언은 미국 경제의 불확실성을 줄여주고, 투자자들의 기대를 충족시켰습니다. 또한 이날 발표된 민간 고용 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했고, 연준의 경기평가 보고서인 베이지북도 경제활동이 약간 증가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미 연준이 통화정책을 완화할 여지가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졌습니다.
파월 의장은 이날 오전 연방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증언에 앞서 제출한 서면 발언에서 "경제가 예상 경로로 움직인다면 올해 어느 시점에 현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되돌리는 완화책을 시작하는 게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물가상승률이 2% 목표로의 진전이 보장되지 않았으며, 인플레이션이 목표 수준으로 지속 가능하게 움직인다는 확신을 얻기 전까지는 기준금리 인하가 적절하지 않다고 기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는 지난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밝힌 입장과 같은 것으로, 경제가 강한 모습을 보이는 만큼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2. 고용 지표 발표
이날 발표된 민간 고용 지표는 예상보다 부진했습니다. ADP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2월 민간 부문 고용은 전월보다 14만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15만명 증가를 밑도는 수준이며, 지난 1월 기록한 11만1천명에 이어 10만명대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2월 임금상승률은 작년 동월대비 5.1% 올라 2021년 8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습니다. 시장 참가자들은 8일에 나올 노동부의 비농업 고용 지표를 앞두고 고용 시장이 둔화하고 있다는 데 주목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 집계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2월 비농업 고용이 19만8천명 증가해 전달의 35만3천명 증가보다 둔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실업률은 3.7%로 전달과 같은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3. 경기평가 보고서 연준 베이지북
이날 연준이 발표한 경기평가 보고서인 베이지북에 따르면 경제활동은 대체적으로 약간 증가했습니다.
연준 베이지북(Beige Book)은 미국의 12개 지역 연준 관할지역 각각의 현재 경제상황 보고서입니다. 현재 미국 내 경제 추세 및 문제 상황을 보여줍니다.
1년에 8회, 각각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2주 전에 발표되며, FOMC가 단기 금리를 결정하는 데 사용됩니다.
현재 연준은 12개 지역 중 8개 지역이 '약간'에서 '완만한' 성장을 보고했고, 3개 지역이 변화가 없었으며, 1개 지역이 '약간' 둔화했다고 보고했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연준은 올해 남은 기간 전망이 "대체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소비자 지출은 특히 소매 제품 부문에서 지난 몇 주간 소폭 하락했으며, 몇몇 보고서는 소비자들의 가격 민감도가 높아졌다고 언급했습니다. 가계는 계속 소비를 줄이는 한편 임의재 소비에서도 감소로 돌아섰습니다.
4. 종목별 뉴스와 등락
이날 장중 뉴욕커뮤니티뱅코프(NYCB)의 주가는 급등락을 보였습니다. 이날 장중 NYCB가 자금 조달을 모색하고 있다는 소식에 40% 이상 폭락했으나, 이후 자금 조달에 성공하면서 장중 30% 오르는 등 급격한 변동성을 그렸습니다. 뉴욕커뮤니티뱅코프의 주가는 7%가량 상승 마감했습니다. 해당 은행의 주가 급락은 상업부동산 대출에 노출된 지역 은행들에 대한 우려를 상기시켰습니다. 그러나 이날 S&P지역은행 상장지수펀드(ETF)는 0.12% 하락하는 데 그쳤습니다.
S&P500 지수 내 임의소비재와 통신을 제외한 9개 업종이 모두 올랐습니다. 애플의 주가는 0.6%가량 하락하며 6 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테슬라의 주가는 모건스탠리가 목표가를 기존 345달러에서 320달러로 내렸다는 소식에 2% 이상 하락했습니다. 사이버 보안업체 크라우드 스트라이크의 주가는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고 연간 전망치도 예상보다 강해 10% 이상 올랐습니다. 소프트웨어 업체 팔란티어의 주가는 미군과 신규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10%가량 상승했습니다.
5. 뉴욕 전문가들의 반응과 Fed Watch 금리선물의 6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파월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시장이 안도감을 느꼈으나 3월 연준 위원들의 금리 전망치가 수정되면 시장이 놀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렉티브 브로커스의 호세 토레스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마켓워치에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언급한 파월의 발언은 몇 차례 금리 인하를 예상한 시장의 기대와 일치하는 것으로 투자 심리에 도움이 됐다"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는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점도표가 업데이트되면서 "3회 인하가 아닌 1~2회 인하가 나올 경우 시장을 놀라게 할 수 있으며, 1월 뜨거운 수치 이후 앞으로 나올 지표가 (점도표) 수치를 움직이게 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Fed watch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오는 6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70.4%에 달했습니다.
요약해 보면, 파월 연준 의장의 금리 인하 시사에 뉴욕증시가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민간 고용 지표와 베이지북은 경제활동이 약간 증가했으나 고용 시장이 둔화하고 있다는 점을 드러냈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미 연준이 통화정책을 완화할 여지가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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